코로나 얕보는 청춘들 향한 경고 "30년 후유증 앓을 수도"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0.07.30 10:55
글자크기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에 경각심을 가지지 않는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경고를 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후 완치돼 살아남더라도 뇌와 심장 등 몸 대부분의 장기에 20년~30년 동안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는 연구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가 "코로나19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젊은이들에게 의사가 '신세대 만성질환자'에 대해 경고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미 25개 주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 사례를 조사한 결과, 40세 미만의 젊은이들이 전파자나 확진자가 되는 경우가 뚜렷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라 카스 응급의학과 교수는 "우리가 집에 머물면서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는다면 이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불행하게도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들은 단지 자신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릴 위험을 감수한 뒤, (만약 걸리면) 약을 먹고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바이러스를 다루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전파력과 위험성에 대해 경시하는 젊은이들에게 경고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 재개를 추진하면서 주정부들에게 젊고 건강한 이들은 직장 출근 등 경제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게 독려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환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다 완치되더라도 다른 장기 손상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카스 박사는 "만성 질환자의 나이가 젊어지는 것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는 환자들의 심장과 폐, 혈관, 신장 등 정말로 모든 장기에 해로운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영국의 최근 연구는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뇌 합병증 징후를 발견했다. 뇌 합병증은 노인들에겐 뇌졸중을 유발할 가능성을 키웠고, 젊은 사람들에겐 정신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징후를 보였다. 그 외 많은 연구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심장에 급성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혈액 응고를 촉진시켜 뇌졸중, 심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카스 박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발생하는 염증과 흉터에 오랜기간 지속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현재 30대~40대의 환자 중 일부는 앞으로 20년~30년간 이 문제와 싸워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