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태양광 기반의 광열증발기를 이용한 해수담수화 시스템(좌측에서부터 첫 번째) 광열 증발기는 태양광을 조사하면 광열반응을 통해 해수를 빠르게 증발시켜 식수를 생산해낸다. (좌측에서부터 두 번째) 개발된 증발기는 태양광 조사 시 99%의 매우 높은 증발효율로 많은 양의 증기를 생산한다. (좌측에서부터 세 번째, 네 번째) 태양광 기반 해수담수화 시스템을 제작하여 건물 옥상에 설치한 결과, 3개월간 증발기 면적 1m2 당 25~30 리터의 식수를 안정적으로 생산하였다/사진=포항공대
한국연구재단은 이상준 포항공과대 교수 연구팀이 99% 효율의 높은 증발 성능을 지속시킬 수 있는 ‘태양광 기반 해수담수화용 광열 증발기’와 이를 이용한 담수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해수담수화’는 해수로부터 염분을 포함한 용해물질을 제거해 식수 및 생활용수를 얻어내는 과정, ‘광열 증발기’는 빛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화시켜 물을 증발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기존 태양광 기반 증발식 담수화 기술들은 증발효율이 낮아 식수 생산량이 많지 않았다. 또 해수 증발시 멤브레인 표면에 소금 결정들이 생성되고 시간 경과에 따라 멤브레인이 점점 막힐 수 있어 증발 성능을 계속 유지할 수 없었다.
이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멤브레인을 해수에 띄워 태양광을 쬐었더니 해수를 99.997%의 매우 높은 효율로 담수화했다”며 “담수된 물은 WHO(세계보건기구) 등의 식수 기준을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팀이 태양광 기반 담수화 장치를 건물 옥상에 설치하고 3개월간 실험한 결과, 매일 30 리터/㎡의 담수 생산능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