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영사관 폐쇄, 中이 코로나백신 정보 훔치려했기 때문(상보)

뉴스1 제공 2020.07.3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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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폐쇄 명령을 내린 텍사스주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중국 국기가 걸려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22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폐쇄 명령을 내린 텍사스주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중국 국기가 걸려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의 휴스턴 중국 영사관 폐쇄 결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정보 절도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텍사스대 당국은 27일 교수진과 연구진에게 이메일을 통해 "지난주 FBI로부터 수사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텍사스대는 FBI가 "휴스턴 중국 영사관의 역할과 미국 대학들의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불법적인 수집 활동"을 조사하기 위해 대학 연구원들과 접촉할 것이며 이는 "국가적인 상황으로 전개되는 사안"의 일부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대학은 FBI가 구체적으로 누구를 접촉하려고 한 것인지, 무엇을 논의하려한 것인지는 모르며, 현재 진행 중인 연구에 대한 정보나 세부사항은 아직 FBI 요원들과 공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대학 분자생물학과의 제이슨 맥렐런 부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중인 백신과 노바박스가 개발한 중인 백신에서 사용된 합성 스파이크 단백질을 설계했다. 두 백신 후보는 모두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텍사스대에 따르면 맥렐런 교수팀의 핵심 멤버 중 한명은 중국 출신의 왕니안슈앙 연구원이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형체 변형 스파이크 단백질을 안정시키는 유전적 돌연변이를 규명한 인물이다.

미 법무부는 앞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정보를 노린 사이버 첩보작전과 관련해 중국 국적자 2명을 기소했다.


이메일은 FBI의 조사 대상을 특정하지 않았다. 다만 외국 출신 연구자들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텍사스대는 이번 사안에 대한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결국 미국이 전격적으로 휴스턴 중국 영사관을 폐쇄한 것은 중국이 코로나백신 관련 정보를 훔치려 했기 때문이라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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