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범람, 농경지 침수’…전북 폭우 피해 잇달아

뉴스1 제공 2020.07.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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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신덕 190㎜로 가장 많은 비
30일까지 50~150㎜ 더 내려…시간당 50~80㎜ 내리는 곳도

29일 오전 8시50분께 전북 완주군 구이면 한 지방도에 토사가 쏟아져 있다.(전북도 제공)2020.7.29© 뉴스129일 오전 8시50분께 전북 완주군 구이면 한 지방도에 토사가 쏟아져 있다.(전북도 제공)2020.7.29© 뉴스1


(전주=뉴스1) 이정민 기자 = 전북에 연일 많은 양의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호우 피해가 잇달았다.

29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호우로 인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도로 사면 유실 3건, 농경지 침수 2건 등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께 완주군 상관면 국도 17호선에 흘러내린 토사로 차량 흐름이 한 때 통제됐다.



완주군과 전주국토관리사무소는 굴착기 3대와 살수차 1대 등 장비를 동원해 1시간20분 만에 응급 복구를 완료했다.

전북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임실군 신덕면에서는 도로가 유실되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9일 전북 임실군 신덕면 수천리 한 하천이 범람했다.(전북소방본부 제공)2020.7.29© 뉴스129일 전북 임실군 신덕면 수천리 한 하천이 범람했다.(전북소방본부 제공)2020.7.29© 뉴스1
오전 9시10분께 임실군 신덕면 한 지방도에 절개지에서 토사가 쏟아졌다. 도로관리사무소는 중장비를 투입해 3시간여 만에 복구를 마치고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또 신덕면 수천리 한 하천이 범람해 인접한 도로와 마을이 침수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인근 마을 길목에 모래주머니 등으로 제방을 쌓고 배수펌프를 이용해 물을 빼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시간당 최대 55.5㎜의 폭우가 내린 고창을 비롯해 부안 등의 벼 논 109.3㏊가 침수 됐다.

29일 내린 많은 장맛비로 부안군의 한 농경지가 침수됐다.(전북도 제공)2020.7.29© 뉴스129일 내린 많은 장맛비로 부안군의 한 농경지가 침수됐다.(전북도 제공)2020.7.29© 뉴스1
전북 대부분 시·군은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현재까지 강수량은 임실 신덕 190㎜, 순창 풍산 150.5㎜, 진안 131㎜, 고창 127.8㎜, 부안 127㎜, 전주 61.4㎜ 등을 기록하고 있다.

빗줄기는 이튿날인 30일 새벽부터 다시 굵어져 50~150㎜가 더 내릴 것으로 전주기상지청은 전망했다. 곳에 따라 시간당 50~80㎜의 장대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전북도는 집중호우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국립·도립공원 등 탐방로 44개 노선과 차량 침수가 우려되는 하천 둔치주차장 4곳, 언더패스 3곳을 전면 통제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큰 피해는 없었으나 농작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가 발생한 곳에 대한 신속히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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