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재테크에 실패할까?…'체력'부터 길러라

머니투데이 여지윤 기자 2020.08.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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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사진= 게티이미지


운동선수에게만 강한 체력이 필요할까. 운동선수가 체력을 보강하듯 재테크에 있어서도 기초체력을 만들어 약점을 보완하는 게 중요하다. 기초체력이 있어야 지치지 않고 꾸준히 유지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 첫 도전에 바로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재테크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건 기술보다 체력. 탄탄한 체력을 만들어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실패를 성공으로 바꿀 수 있다.

재테크 체력 탄탄한 부자들,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세계적인 비즈니스 컨설턴트 브라이언 스테이시는 "당신 최고의 자산은 돈을 버는 능력이고, 당신 최고의 자원은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누구나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란 소리다. 하지만 얼마만큼의 돈을 버느냐는 재테크 체력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재테크 체력이 탄탄한 부자들은 보통 사람이 돈을 아끼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에 큰돈을 벌 방법에 대해 고심한다. 때문에 똑같은 정보를 접했더라도 남다른 실행력으로 수익을 챙긴다. 가령 특정 지역에 전철이 뚫린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다면 누군가는 생각만 하고 넘어가지만 부자는 그 지역의 부동산을 수소문해 매수하는 실질적 액션을 취한다.

재테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기회와 타이밍을 잡아 실행에 옮겨야 한다. 기회를 잡아 실행에 옮길 수 있느냐 없느냐가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다만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잘못된 선택을 내리는 행동은 경계해야 한다.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기회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제대로 된 정보를 가려내는 판단력이 있다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 재테크 성공 부자들은 다양한 금융상품이나 투자처 사이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잘 읽어낸다. 실패에 그치지 않고 그 원인을 분석하고 반성하는 과정에서 재테크의 체력인 정보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재테크 성공 이끄는 체력 기르려면

◇ 조바심은 금물 꾸준히 버티는 생존력이 필수

월가의 전설로 불린 '피터 린치'는 투자업계에서 13년간 2700%, 연평균 29%의 수익률을 올린 사례로 유명하다. 하지만 정작 그가 운용한 M펀드에 투자한 고객 중 절반 이상은 손해를 봤다. 이들 고객은 투자 수익이 좋다고 알려졌을 때 투자했다가 수익률이 부진할 때 금방 돈을 회수해버리는 방식을 택했다. 단기적인 투자 방식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 셈이다.

일단 손실을 보면 더 큰 위험을 우려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거나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주식이나 채권 등에 분산투자한 뒤 3년 이상 장기로 운용하면 큰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금융시장은 하루에도 수십수백번씩 바뀐다. 단기적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오래 버티는 투자를 훈련해야 한다.

◇ 한 달에 한 번 '순자산' 점검해 목표 세우기

순자산은 자산에서 부채를 뺀 결과값이다. 앞으로 부를 모을 사람이라면 막연한 개념 자산보다 자본의 개념인 순자산에 집중해야 한다.

수익에서 비용을 빼면 이익, 즉 이익만큼 순자산이 증가한다. 개인이 순자산을 점검하려면 매일 쓰는 모든 비용을 가계부에 기록해야 한다. 한 달에 한 번 순자산을 계산해 이익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예컨대 월초 △자산 5000만원 △부채 1000만원 △순자산 4000만원, 월말 △자산 5200만원 △부채 1100만원 △순자산 4100만원이 됐다면 순자산은 한 달 동안 100만원이 늘었고 이 금액이 해당 달의 이익이 된다. 이달 소득에서 도출된 이익을 빼면 지출도 확인 가능하다.

본인의 순자산을 기준으로 재테크의 기준과 목표를 세운다. 가령 부동산 투자에 필요한 자금(시드머니) 1000만원을 모으기 위해 펀드에 3년 동안 투자 혹은 2년 후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2000만원 정도는 대출하기 등 구체적인 목표를 바탕으로 투자 습관을 형성하면 순자산을 증가시킬 동기부여가 되고 현명한 투자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다.

◇ 연습과 반복을 통한 약점 보완해야

투자에는 당연히 위험성이 따른다. 자신의 실수에 좌절하지 않고 개선하는 단계를 거치면 재테크 영역에서 자신만의 전문성을 쌓아갈 수 있다. 이미 시장에 알려진 정보를 따라 타인의 선택만 좇아가는 투자는 불안과 위험이 크다. 연습과 반복, 시행착오를 경험할수록 배움을 키워 투자의 배짱을 두둑하게 기를 수 있다.

본인의 약점을 보완하려면 경제 흐름에 대한 공부와 이해가 필수다. 국내외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변화하는 경제 정책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직장 다니며 따로 공부하는 게 부담된다면 매일 아침·저녁 출퇴근길에 관련 뉴스나 영상을 찾아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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