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에서 설계와 개발을 맡았고,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랬던 삼성전자가 다시 프로젝터를 내놓는 것은 다양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빛을 스크린에 투사하는 방식인 프로젝터는 TV 대비 적은 비용으로 초대형 화면을 구현할 수 있고, 공간 제약이 적다는 강점이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공간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더 쉽게 즐기도록 한다는 삼성전자의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 비전과도 부합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기존 TV 콘셉을 변형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라이프스타일 TV'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 지속 성장…LG 시네빔 아성 깨질까
실제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은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PMA에 따르면 전 세계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 규모는 2018년 387만5451대에서 2024년 695만7347대로 2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수익성이 높은 분야는 '프리미엄 홈시네마' 시장이다.
국내 홈시네마용 프로젝터 시장은 옵토마, 뷰소닉, 벤큐 등 다수의 해외 업체가 난립하는 가운데 LG전자가 선두를 지키고 있다. LG전자는 'LG 시네빔'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이 시장 점유율을 2018년 22.6%에서 2019년 34.2%로 확대했다. 삼성전자가 프로젝터 시장에 재진입하면 LG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최상위 모델 'LG 시네빔 레이저 4K' 제품은 4K 해상도와 최대 2700 안시루멘(촛불 2700개를 동시에 켠 밝기), 최대 120인치를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가전을 제안하기 위해 프로젝터 재출시를 결정했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 집의 중요성이 커지며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은 당분간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