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욱 미투젠 의장/사진제공=미투젠
손 의장은 "전 세계에 22억명의 모바일 게임 유저들이 있고 이중 10억명 이상이 캐주얼 게임과 소셜카지노를 즐긴다"며 "연간 27조원 규모의 캐주얼 게이밍 시장(소셜카지노+캐주얼게임)에서 자체 개발 역량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모자금도 미투젠 경쟁력 확보를 위한 M&A(인수합병) 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손 의장은 "미투온 상장대금으로 미투젠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키워냈다"며 "이번 공모자금으로 캐주얼 게임회사를 인수, 미투젠의 100% 자회사를 만들어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투젠의 장점은 낮은 공모가와 높은 실적이다. 지난해 미투젠은 매출액 1027억원, 영업이익 460억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15%, 26% 증가한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44.8%다. 최근 5개연도(2015~2019년) 평균 매출 성장률도 39%로 가파르다.
높은 영업이익률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형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스템 덕분이다. 각 지역별 게임별 유저들의 행동 패턴과 생활패턴 등을 분석해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 비용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미투젠은 상장(8월18일) 직전인 다음달 14일 2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인데 전망이 밝다. 실제 소셜카지노 게임사업을 진행하는 더블유게임즈의 경우 코로나19 수혜로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30% 이상 개선됐다.
홍콩에 본사를 둔 미투젠은 DR(주식예탁증서) 방식으로 IPO를 진행한다.
총 공모 주식 수 319만9200 DR에,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1000~2만7000원이다. 지난해 밴드(2만5000~2만9400원)에서 낮아졌다. 이에 예상 공모액(밴드 하단 기준)도 지난해 약 800억원에서 올해 672억원으로 줄었다.
이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국내 게임업종의 PER(주가수익비율)이 22.6배인 점을 감안하면 미투젠의 공모 희망가는 70% 가량 할인됐다"며 "단일 게임 매출 의존도가 높은 게임업체들의 PER이 10배인 것에 비해서도 낮다"고 평가했다.
손 의장은 "지난해 12월 공모시장 환경이 악화돼 미투젠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상장 철회를 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게임회사들의 기업가치도 성장하고, 공모시장이 활황세지만 주주들과 함께 성장하는 그림이 좋다고 생각해 좋은 가격에 공모를 한다"고 설명했다.
상장 후 미투젠은 신규 게임을 출시해 기업가치를 높일 계획이다.올 하반기 신규 비디오 슬롯 게임(잭팟 프렌지카지노) 글로벌 출시를 시작으로, 슬롯 게임 라인업이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또 '매치3 퍼즐게임', '전략 시뮬레이션' 등 새로운 분야의 신규 캐주얼 게임을 내년 출시한다.
한편 미투젠은 31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5~ 6일 공모청약을 받은 후, 8월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