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아베 사죄상'으로 불린 조형물 '영원한 속죄' /사진=뉴시스(한국자생식물원 제공)
"한일 관계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고 한 일본정부의 입장과 방향이 같다.
야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입헌민주당의 후쿠야마 데쓰로 간사장은 "지극히 유감이다. 강하게 항의하고 싶다"면서 "한일 관계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한국정부가 조속히 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본공산당은 "한국정부가 한 게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사죄상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일본 네티즌 "아베 지지하지 않지만…"
'영원한 속죄' 조형물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들 /사진=야후재팬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양국 관계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행동이 겹쳐 한일관계가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다음달 4일 이후 강제징용 소송에서 진 일본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현금화 될 수 있는 것을 감안해 일본정부가 강하게 반응한 것으로 평가했다.
'아베 사죄상' 관련 기사들은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받아 29일 오전 야후재팬에서는 가장 많은 댓글이 붙은 기사에도 올랐다. 일본 네티즌의 반응 역시 대체로 격했다.
"국제외교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 "한국과는 문화 교류만 하고 다 끊자", "한국에 있는 일본기업들을 동남아로 분산시키자" 등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반응이 많은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를 지지하지 않지만 (다른 나라가 국가수장을 모욕하는 것은) 일본에 대한 모욕"이라는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