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배회하는 서벌캣…"굶주림에 길고양이 사냥한듯"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0.07.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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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사진 =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경기도 평택시에서 길고양이를 사냥하는 동물에 대한 영상이 게시된 가운데, 동물자유연대가 사진을 공개하며 구조에 나섰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7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며칠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기도의 어느 시골 마을에서 고양이과 동물이 무언가를 입에 물고 사라지는 영상이 올라왔다"는 글과 함께 세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갈색 털에 검정 점박이 무늬가 있는 고양이과 동물이 동네를 배회하는 모습이 담겼다. 동물자유연대는 이 동물을 '서벌캣'(아프리카 야생고양이의 한 종류)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위기동물팀이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투입돼 구조를 진행 중"이라며 "이 동물이 어떠한 이유로 이곳에 나타났는지는 해당 동물을 포획해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 = 유튜브 채널 '흔한 유튜버'/사진 = 유튜브 채널 '흔한 유튜버'
앞서 지난 24일 유튜브·길고양이 카페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 동물이 길고양이를 사냥한다'는 내용의 영상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는 "동네 고양이들을 사냥한 것 같다", "굶주림 때문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서벌캣은 허가받지 않은 개인의 사육이 불가한 품종이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사람에게 길들여 진 서벌캣으로 보이며, 유기보다는 주인을 잃어버린 상태일 확률이 높아 보인다"며 "그 상태에서 굶주린 탓에 고양이를 사냥한 것일 뿐 사람을 해꼬지하는 맹수일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분별한 추측보다는 순조로운 구조를 위한 응원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컷 서벌캣과 암컷 샴고양이를 교배로 탄생하는 사바나캣은 몸길이 42㎝까지 자라는 크기에 성격도 온순해 반려동물 품종으로 선호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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