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산은 품에? 국유화 기대감에 '상승'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구유나 기자 2020.07.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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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인의 입국 제한 등 금지하는 나라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3월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인의 입국 제한 등 금지하는 나라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3월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


아시아나항공의 국유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낮아져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 (10,680원 0.00%)은 28일 전 거래일 대비 735원(20.65%) 상승한 4295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이날 오후 12시30분을 전후로 급상승하면서 최고 4550원까지 올랐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 (2,655원 ▲5 +0.19%)도 530원(15.50%) 오른 3950원을 기록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국유화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다 감안해서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8000억원 규모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아시아나 주식 37%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기존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차등 감자 요구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2016년 현대상선 때도 대주주의 7대 1 대주주 무상감자를 거쳐 산은의 출자 전환이 이뤄졌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국유화되면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돼 금융 비용이 줄게 된다"며 "(부채비율이 낮아져)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감자는 일반적으로 주주들에게 손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로 항공 산업이 어려워지면서 거래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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