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제' 테마주, 약발 다했나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7.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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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 신풍제약·신일제약·영진약품 등 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 하락전환 후 불안한 흐름 지속

그래픽=김현정디자인기자그래픽=김현정디자인기자


올해 들어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테마주로 엮이며 급등했던 종목들이 하락세로 전환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테마의 실적 기여도가 불확실한 데다 급등세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증시에서 신일제약 (6,960원 ▲120 +1.75%)은 전일 대비 24.2% 내린 3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 고점(5만8100원)을 찍은 이후 3거래일만에 47% 가량 하락했다. 이 3거래일 중 하루(24일)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돼 매매거래가 정지됐음을 감안하면 단 이틀만에 절반 수준으로 주가가 꺾인 것이다.

신일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최근 각광받는 덱사메타손 관련 테마주로 분류돼 있다. 최근 고점을 기준으로 한 신일제약의 전년 말 종가 대비 상승률은 710%를 웃돈다.
그래픽=최헌정 디자인기자그래픽=최헌정 디자인기자
덱사메타손은 항염증 치료제에 활용되는 물질로 신일제약은 '신일덱사메타손정'이라는 이름의 제품을 생산 중이다.



최근 영국·일본 등이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했다는 소식에 신일제약의 상승세가 더욱 가팔랐다. 그러나 이달 투자경고종목 지정에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던 기간 최대주주 일가의 지분 대량매도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또 다른 덱사메타손 테마주로는 영진약품 (2,035원 ▲10 +0.49%)이 있다. 영진약품은 이날 3.45% 약세로 마감했는데 장중 저점은 6540원(전일 대비 -5.9%)였다.

영진약품은 지난 17일 5440원을 기록한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지난 24일에는 8410원으로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영진약품이 10년 전부터 더 이상 덱사메타손 관련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는 꺾였다.
그래픽=최헌정 디자인기자그래픽=최헌정 디자인기자
자체개발 신약이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을 받은 종목으로는 신풍제약 (13,070원 ▲310 +2.43%)이 꼽힌다. 신풍제약은 과거 자체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2상 승인을 받은 회사다.


지난 22일 기록한 신풍제약의 종가 기준 고점(12만3000원)을 기준으로 한 올해 주가 상승률은 1600%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주가 상승세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잇따랐다.

이날 증시에서 신풍제약은 전일 대비 2.59% 하락한 7만1600원으로 마감했으나 장중 저점은 5만5000원(-25.17%)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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