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TSMC, 시총 세계 10위 됐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20.07.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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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반도체기업 TSMC(타이완반도체제조회사)가 연이틀 주가가 급등하며 한때 시가총액이 세계 10위에 올랐다. 실적이 좋은 데다 최근 인텔의 발표가 큰 호재가 됐다.



/사진=로이터통신/사진=로이터통신


TSMC는 28일 대만 주식시장에서 오전 중 466.50대만달러를 기록하며 상한선인 10% 수준에 도달했다. 전날에도 TSMC는 상한가(9.97%)로 장을 마쳤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TSMC 시가총액이 이로써 약 4100억달러(491조원)으로 존슨앤드존슨, 비자를 추월해 세계 10위가 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대만매체 포커스타이완에 따르면 TSMC 주가는 현지시간 9시30분 이후 차익매물이 나왔으며, 전날보다 2.47% 오른 435대만달러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연이틀 급등한 것은 업체의 수출 물량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24일 세계 반도체 업계 1위인 미국 인텔은 실적발표를 하면서, 7나노 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있으며 외부업체를 통해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 중에 7나노 이하 미세공정 기술을 보유한 곳은 TSMC와 삼성전자밖에 없다.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TSMC가 세계 시장 절반 이상을 보유한다. 여기에 인텔이 내년 용으로 6나노칩 18만장을 주문했다는 소식도 대만에서 전해졌다.


'잘나가는' TSMC, 시총 세계 10위 됐다
앞서 TSMC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29% 늘어난 3107억 대만달러(12조5000억원), 순이익 81% 증가한 1208억2000만 대만달러(약 5조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42.2%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5%포인트나 커졌다.

한편, 인텔의 발표 이후 삼성전자 주가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날보다 5.4% 오른 5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30일에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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