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서 사라진 '캡틴마블', SKB '오션'에서 본다(종합)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7.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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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Btv, '오션', 월 9900원에 영화 1만1000편 감상 가능…넷플릭스처럼 무료 아이디 최대 4개까지 연결

넷플릭스서 사라진 '캡틴마블', SKB '오션'에서 본다(종합)


SK브로드밴드가 자사 IPTV(Btv) 서비스에서 영화·해외 드라마 월정액 상품 ‘오션(OCEAN)’을 내놓는다. ‘어벤저스:인피니티워’, ‘캡틴마블’ 등 넷플릭스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마블 시리즈와 디즈니·폭스·소니 등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 영화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각오다. 가입자당 최대 4개 무료 아이디(ID)를 주고 계정별 맞춤형 추천 콘텐츠를 제공한다. 넷플릭스와의 경쟁을 의식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K브로드밴드는 28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화·드라마 월정액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영화·해외 드라마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월정액 서비스 ‘오션’은 월 1만4190원, 영화만 볼 수 있는 서비스 ‘오션M’은 월 9900원이다. ‘오션’ 월정액은 기존 ‘프리미엄’ 월정액 상품과 가격이 같지만, 영화 콘텐츠 수가 2배 많다.



오션의 가장 큰 장점은 방대한 콘텐츠 양이다.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폭스, NBC유니버셜, 소니, 파라마운트 등 소위 글로벌 6대 메이저 스튜디오의 신작 콘텐츠를 포함해 1만1000편의 영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최근 10년 내 100만 이상 관객이 본 국내 영화도 90% 가까이 확보했다. 국내 영화 월정액 상품 중 최다 콘텐츠 보유 서비스다. ‘닥터 포스터’, ‘슈츠’ 등 인기 해외 드라마도 670여편(에피소드 기준 1만700편) 제공된다. 여기에 오리지널 콘텐츠 보강을 위해 웨이브 콘텐츠 ‘SF8’, ‘좀비탐정’ 등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회사측은 “넷플릭스의 경우, 오리지널 콘텐츠 위주로 편성되면서 인기 있는 메이저 스튜디오의 콘텐츠와 영화 등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반면 개봉 1년 이내의 국내 극장 개봉작 기준(7월 현재)으로 따질 경우 오션이 다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보다 3~5배 정도 많다”고 말했다.

이용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오션에 가입하면 Btv 가입자당 무료 아이디(ID)를 최대 4대까지 쓸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인 ‘모바일 Btv’로도 볼 수 있다. 가령 한 가정에서 거실 TV로, 또 동시에 방에선 스마트폰 앱으로 각각 다른 ‘오션’ 최신영화를 즐길 수 있다. 시청한 콘텐츠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이용자(ID)별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오션 전용 프로그램인 ‘영화당’도 제작해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김중혁 소설가가 뽑은 추천영화도 제공한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플랫폼그룹장은 “글로벌 OTT 서비스 이용자 수는 급격히 늘고 있지만 국내 IPTV 영화 월정액 이용자 수는 오히려 성장 정체기를 맞고 있다”며 “이는 IPTV 월정액 서비스가 선호도가 낮은 구작 콘텐츠 위주인데다 이용자 동시접속을 제한하는 등 이용자 편의성도 낮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넷플릭스를 겨냥, 그는 “글로벌 OTT는 오리지널 시리즈의 장르적 편협성 등으로 한국인의 문화적인 습성과 콘텐츠 소비 성향을 모두 장악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오션은 다양한 해외 및 국내 최신 콘텐츠를 국내 시장과 고객에게 전달하는 최고의 유통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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