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시간 줄이고 기사 건강관리까지…CJ대한통운의 변화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0.07.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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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시간 줄이고 기사 건강관리까지…CJ대한통운의 변화


CJ대한통운 (118,800원 ▼4,200 -3.41%)이 택배기사들이 원할 경우 배송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제도 마련에 나선다. 이와 함께 택배기사 건강관리 체계도 재점검하는 등 근로환경을 전면 개선키로 했다.



28일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가 자신의 배송물량을 줄이고자 할때 집배점에 정식으로 요청해 협의할 수 있는 '물량축소 요청제'를 표준계약서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집배점과 택배기사들이 배송시간과 물량을 구두협의로 조절하던 것을 명문화한 것이다.

물량축소 요청제에 따라 택배기사가 집배점에 배송물량 축소를 요청하면 집배점은 인접 구역 등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택배기사와 합의 절차를 진행한다. 축소를 요청하지 않으면 물량은 전체 택배시장 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수입 증가를 원한다면 현상 유지를, 수입이 일부분 줄더라도 배송시간을 단축하고 싶다면 물량 축소를 요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이와 함께 또 택배기사 건강관리 체계를 재점검하는 용역을 8월부터 시작한다. 택배기사 작업시간과 환경 등에 대한 현장실사를 비롯해 체계적으로 개개인의 건강상태를 점검한 후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기사들에게는 절차에 따라 배송물량 축소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집배점장에게는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택배산업에서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인프라·시스템 투자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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