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제 테마주 신풍·신일제약, 연일 폭락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7.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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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신풍·신일제약 올해 들어 2100%, 710% 상승 후 급락... 영진약품도 약세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개발 테마주로 올해 상승흐름을 이어왔던 신풍제약 (13,360원 ▼140 -1.04%), 신일제약 (6,960원 ▼120 -1.69%) 등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오후 2시40분 현재 신풍제약은 전일 6.12% 내린 6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신풍제약은 지난 22일 상한가인 12만3000원을 찍은 이후 23일에 하루 기간 거래 정지에 들어갔다가 24일 거래재개 당일에도 장중 15만9500원 고점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그 때까지였다. 신풍제약은 24일 급락세로 전환해 그날에만 14% 이상 하락했고 이날에도 장중 5만5000원(전일 대비 -25.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락세가 이어지는 최근 3일간(28일은 현재 시점 기준) 거래량은 5514만여주로 신풍제약 총 주식 수(5298만여주)를 웃돈다. 투매물량이 그만큼 거세게 출회됐다는 얘기다.

신일제약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상한가인 5만8100원으로 마감했다가 24일 하루 거래가 정지됐고 27일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재개 당일인 27일 신일제약은 하한가로 고꾸라졌는데 이날 거래량은 55만6000여주(전체 주식 수 대비 5%)에 그쳤다. 투매물량이 적어서가 아니었다. 하한가 매도주문이 나왔음에도 섣불리 매수하려는 이들이 그만큼 적었다는 의미다.



이들 두 종목은 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신풍제약과 신일제약의 이달 하순 고점 주가는 전년 말 대비 각각 2013%, 712.6%에 달한다. 신풍제약은 이 회사의 주요 제품 중 하나인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승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고평가됐다는 논란이 일면서 하락세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일제약은 기존에 염증 치료제로 활용돼 온 '덱사메타손'을 활용한 약품을 제조한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역시 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로 분류돼 주목을 받아왔다. 올해 들어 영국·일본 등 국가들이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

이외에도 역시 덱사메타손 관련주로 주목을 받았던 영진약품 (2,100원 ▲30 +1.45%)은 10년 전부터 덱사메타손 관련 제품을 더 이상 생산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에 전일 17% 낙폭을 기록했다가 이날도 3%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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