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축협 노동자 34.5% 비정규직…"차별철폐·불공정 개선해야"

뉴스1 제공 2020.07.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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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기자회견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본부는 28일 오전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을 존중하는 농·축협 실현, 농협중앙회 불공정 지배구조 개선, 금고운영수익 공적 환원 등을 촉구했다.2020.7.28 /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본부는 28일 오전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을 존중하는 농·축협 실현, 농협중앙회 불공정 지배구조 개선, 금고운영수익 공적 환원 등을 촉구했다.2020.7.28 /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가 비정규직 철폐와 농협중앙회의 불공정 지배구조 개선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본부(이하 제주본부)는 28일 오전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을 존중하는 농·축협 실현, 농협중앙회 불공정 지배구조 개선, 금고운영수익 공적 환원 등을 촉구했다.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 농·축협 23곳의 노동자 3415명(지난해 말 기준) 가운데 비정규직은 1177명이다. 비율로는 34.5%로 전국평균 25.4% 대비 9.1%포인트 높은 것이다.

제주본부는 “제주 농·축협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같은 일을 해도 임금과 각종 복리후생에서 차별받고 상시적인 고용불안에 놓여 있다”며 “코로나19 등 법정 감염병에 걸리면 정규직은 유급휴가를 받는 반면 계약직은 무급휴가를 받는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협동조합 정신에 따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이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농·축협 경영 상황을 고려해 예금보험료를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본부는 28일 오전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을 존중하는 농·축협 실현, 농협중앙회 불공정 지배구조 개선, 금고운영수익 공적 환원 등을 촉구했다.2020.7.28 /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본부는 28일 오전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을 존중하는 농·축협 실현, 농협중앙회 불공정 지배구조 개선, 금고운영수익 공적 환원 등을 촉구했다.2020.7.28 /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아울러 농협중앙회와 농·축협 사이의 불공정한 구조를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신용카드 이용대금 채권이 정상일 때는 중앙회가 보유·관리하다가 부실이 발생하면 농·축협에게 넘겨 손실 비용까지 부담하게 하고 있다”며 “또 고객에게는 농·축협 상품을 농협은행 상품으로 바꾸도록 유도하며 반 농·축협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농·축협 출자로 만들어진 농협중앙회가 갑의 위치에서 불공정 지배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농협은행과의 차별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교육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금고 181개에 대해서도 공적환원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고와 기관 예금은 농협은행의 핵심 수익기반으로, 제주지역 금고 예금은 1조4000억원, 기관 예금은 3537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제주본부는 “금고와 기관 예금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공적 환원 규모는 미미하다”며 “수익금을 지역사회복지, 농산물 가격지지, 농가지원사업 등에 사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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