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베이직' 접은지 석달만에…타다 가맹택시 사업착수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20.07.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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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프리미엄 / 사진제공=타다타다 프리미엄 / 사진제공=타다


'타다'가 프랜차이즈(가맹) 택시로 부활한다. 지난 4월 호출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대명사인 '타다 베이직'을 중단한 VCNC가 석달만에 본격적으로 대중택시 시장 진입을 선언한 것이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타다 운영사인 VCNC는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17일 공정위에 등록했다. 가맹사업 개시일은 미정이지만 회사는 연내 출범을 목표로 한다.



가맹사업 하반기 출범 목표...카카오, 마카롱과 3파전 될듯
정보공개서는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서울시)의 운송가맹사업 면허 인가에 앞서 기본자격을 검토받기위한 첫 단계다. 택시가맹사업은 현재 KST모빌리티의 '마카롱택시'나 카카오모빌리티(자회사 케이엠솔루션)의 '카카오T블루'와 같은 형태로 가맹사업자가 개인이나 법인택시를 가맹점으로 모집해 자사 브랜드와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사업방식이다. 대신 일정한 가맹비와 교육비에 콜당 일정 수수료를 받는 형태다. 서울시 운송가맹사업 면허인가를 위해서는 500대 이상의 택시가 필요하며 본격적인 서비스를 위해서는 1500대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VCNC 관계자는 "2분기 준고급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 호출건수가 1분기대비 54% 늘어날 정도로 코로나 여파에도 타다에대한 소비자의 기대가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타다 고객들의 여망에 부응하기위해 중형택시 시장에서 연내 가맹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기준 타다 가입자는 172만명이었는데 이같은 고객기반을 가맹사업으로 옮겨가려는 포석이다.



앞서 VCNC는 지난 4월 10일 11인승 호출형 렌터카인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기사포함 렌터카 서비스를 금지한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되면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타다퇴출 주장했던 택시업계가 가맹사업 요청...서비스품질이 관건
VCNC관계자는 "최근 코로나로 고객이 크게 줄어든 법인택시 업체들이 가맹운송 사업에 진출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설명대로라면 타다 퇴출을 주장했던 택시업계가 법개정이후 타다에 손을 내민 것이다.

타다가 가세하면 국내 가맹택시 시장은 카카오T와 마카롱택시에 타다까지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호출형 모빌리티의 원조인 타다는 서비스 노하우가 풍부해 후발임에도 만만찮은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모빌리티 업계는 타다 가맹사업의 성패는 서비스품질에 달렸다고 본다. 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타다 베이직의 높은 서비스를 기대하는 만큼 가맹택시 드라이버에대한 교육과 서비스 품질제고가 충분히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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