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약진한 두산솔루스…'헝가리 성장엔진'까지 장착하면?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0.07.28 10:42
글자크기
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 공장 건설현장/사진=두산솔루스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 공장 건설현장/사진=두산솔루스


두산솔루스 (19,440원 ▲1,740 +9.83%)의 실적 약진이 이어진다. 코로나19(COVID19)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동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바이오 사업이 선전한 결과다. 하반기 유럽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헝가리 공장이 준공되면 실적 도약 폭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두산솔루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75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같은 기간 16% 증가했다.



특히 전 분기 대비로 영업이익은 29.2% 급증했다. 코로나19에 다른 전 세계적 경기둔화 추세가 2분기 심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의 체감 증가폭은 더욱 크다. 2분기 영업이익 115억원은 증권가 추정(에프앤가이드 기준)이었던 89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어닝서프라이즈였다.

주요 사업 분야인 동박과 OLED 및 바이오 등 첨단 소재 약진이 이 같은 실적 도약의 배경이었다.



동박은 기지국과 데이터센터용 저신호 손실, 고방열 등 하이엔드 동박 제품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한 4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이 5G 관련 인프라 대규모 투자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3분기에도 하이엔드 동박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솔루스는 현재 1만톤 동박 생산이 가능한 서킷포일 룩셈부르크(CFL)에 2200톤 규모의 추가 증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OLED와 바이오 등 첨단소재의 매출은 2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갤럭시 보급형 모델에 OLED가 채택되며 매출이 늘었고, 바이오 사업은 글로벌 신규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확보한 결과다.


두산솔루스 관계자는 "천연물 기반의 화장품, 의약품 및 건강기능 식품용 소재 등을 생산·판매하는 바이오 사업은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면역력 관련 제품의 수요 증가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추후 전기차 시장 성장을 타고 실적 도약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두산솔루스는 연산 5만톤 규모 헝가리 전지박 공장 준공 승인과 운영 허가를 현지 정부로부터 취득했고, 3분기 품질 승인을 거쳐 4분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전지박 시장은 2018년 9만1900톤에서 2025년 152만톤으로 약 17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회사 성장의 핵심 원동력은 전기차용 전지박이 될 것"이라며 "헝가리 공장을 토대로 본격적인 도약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