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또 사상 최고…금 ETF 사볼까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0.07.2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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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

금값 또 사상 최고…금 ETF 사볼까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상승에 나스닥지수가 1.7%가 뛰고 금값도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그동안 미국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 등이 선반영돼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지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43%,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0.74%, 나스닥지수는 1.67%가 뛰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공화당과 1조달러(약 1200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실업자 지원과 함께 모든 미국인들에게 각각 1200달러씩(성인 기준) 한번 더 지급하는 내용이다.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하원을 통과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제약사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해 세계 최대 규모의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9.2% 폭등했다. 이번 시험은 미국 89개 도시에서 약 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 아마존, 알파벳은 금융투자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소식에 각각 2.37%, 1.54%, 1.41% 올랐다.

금 가격은 1온스당 1900달러(약 228만원)를 돌파하며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금속물 기업인 고려아연 (454,500원 ▼5,500 -1.20%), KODEX 골드선물(H) (13,750원 ▲125 +0.92%) 등 금 관련 ETF(상장지수펀드)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미·중 간의 갈등 심화는 안전자산 수요를 높였다"며 "올해 금 가격 예상 범위를 기존 1온스당 1580~1900달러에서 1640~21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그는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있고, 달러 약세 압력이 강화돼 장기적으로 금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달러가치는 0.9% 하락해 지난 2018년 5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로 원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공화당의 부양책은 전일 한국 증시에 선반영 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미 밸류에이션이 높아 이번 주 실적 발표 후 상승세를 유지할지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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