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매수에 반등한 코스피…"불확실성 해소 후 대응"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0.07.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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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7.42포인트(0.79%) 오른 2217.86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7.42포인트(0.79%) 오른 2217.86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2200선을 오가던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다시 한번 800선을 넘었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는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다만 불확실성을 완전히 없애진 못했다. 지수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단기적인 흐름을 점검하면서 대응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외인·기관이 이끈 증시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42p(0.79%) 오른 2217.86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230선에 다가갔지만 오후 중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개인은 2987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54억원, 1416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전기·전자가 가장 강세를 보였고 증권과 제조업도 1% 전후로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은 2.33% 떨어졌고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2.5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NAVER (182,400원 ▲1,700 +0.94%)(1.25%), LG생활건강 (371,000원 ▼10,500 -2.75%)(1.74%)도 1%대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43p(0.81%) 오른 801.23으로 마감했다. 700대로 떨어졌던 코스닥 지수는 2거래일 만에 다시 800선을 회복했다. 개인은 73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55억원, 361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다수 업종이 빨간불을 켠 가운데 반도체, 의료·정밀기기 ,컴퓨터서비스 등이 2% 이상 올랐다. 반면 제약, 유통 등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4원 내린 1196.1원에 마감했다.

"단기적 변동 가능성…확인 후 대응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TF 브리핑에서 취재진을 지목하고 있다.  ⓒ AFP=뉴스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TF 브리핑에서 취재진을 지목하고 있다. ⓒ AFP=뉴스1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기관이 함께 이끌었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공화당의 추가 부양 정책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고 공화당이 본격적으로 민주당과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희망으로 강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협상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감이 이어지면서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환매 유입 영향으로 기계, 철강 등 경기 민감주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 경제지표가 좋아지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강세를 이끌었다. 일본 정부가 한국 법원의 강제 징용 판결에 대해 제재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모나미 (2,700원 ▲20 +0.75%), 신성통상 (1,782원 ▼17 -0.94%) 등 반일 테마주도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동력이 충분치는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향후 일정을 보면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이번주 중앙은행(Fed)의 7월 연방공개 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 주요 기업이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수 레벨업을 기대하기는 2% 부족한 투자 환경"이라며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어 조금 더 확인하고 대응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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