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많은데 친척 도와줘라'에 격분…60대母 때려 숨지게 한 딸

뉴스1 제공 2020.07.27 14:46
글자크기

경찰 "폭행과 사망과의 인과관계 있어…여죄 수사 중"

(안양=뉴스1) 최대호 기자
© News1 DB© News1 DB


(안양=뉴스1) 최대호 기자 = 경제문제로 언쟁하던 60대 어머니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A씨(40대·여)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0시20분~3시20분 사이 동안구 소재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어머니 B씨(60대)를 마구 때려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다.

A씨는 당시 카페 내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서 나무재질의 반죽용 밀대 등으로 B씨를 마구 때렸다. B씨는 이후 잠을 자고 일어 났으나 같은 날 아침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B씨의 온몸에는 구타에 의한 멍자국이 선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저도)빚이 많은데 (어머니가)다른 친척을 도와줄 것을 요구해 언쟁하던 중 화가나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전에도 A씨가 김씨를 폭행한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오늘 구속여부가 결정된다"며 "살인의 고의성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A씨의 폭행과 B씨의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해 존속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