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린나이코리아 등 보일러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일러는 봄부터 판매량이 줄어 여름이 가장 비수기이고, 가을이 시작되는 9월부터 판매량이 증가하는 연중 사이클을 보인다. 하지만 대리관리권역에서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된 4월 이후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콘덴싱 보일러 판매 비중이 40% 수준에서 머물렀지만 올해 4월 이후 크게 늘어 6월 기준으로 80%까지 급증했다. 증권업계에선 경동나비엔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 47.2% 증가한 1781억원, 110억원으로 예상한다.
귀뚜라미도 콘덴싱 보일러 판매 비중이 지난해 45%에서 올해 6월 기준으로 75%까지 크게 늘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정부의 콘덴싱 보일러 설치 의무화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 2분기 전체 보일러 판매량은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린나이코리아도 2분기 보일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까이 늘었다.
이런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관계자는 "보일러 성수기인 4분기에 가까워질수록 콘덴싱 보일러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친환경보일러 의무화가 업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