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관중 입장 당일에 '흡연구역' 전격 폐쇄한 사연 [★대전]

스타뉴스 대전=심혜진 기자 2020.07.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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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글스파크 1루 측 계단 밑에 있었던 흡연구역. 현재는 재털이가 사라졌다. /사진=심혜진 기자한화생명이글스파크 1루 측 계단 밑에 있었던 흡연구역. 현재는 재털이가 사라졌다. /사진=심혜진 기자


드디어 야구장 문이 열렸다. 한화 이글스도 팬들을 맞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런데 한화에 고민을 안긴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흡연구역. 다른 구장과 달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흡연구역은 밀폐가 아니라 오픈된 공간이었다. 당초 구단은 고민 끝에 올해도 그대로 운영하려 했으나 결국 경기 당일에 폐쇄를 결정했다.



지난 26일 잠실, 고척, 수원에서 관중 입장이 시작된 가운데 한화의 홈구장은 대전시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준수하고자 하루 늦게 야구장 문을 열었다. 25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27일 SK와의 월요일 경기에 관중이 들어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르면 여러 사람이 밀집할 우려가 있는 구역은 당분간 운영이 중단된다. 당연히 밀폐된 흡연실 운영도 금지됐다. 26일 관중이 들어온 잠실과 고척, 수원구장에는 흡연 부스가 있었으나 지침대로 운영을 하지 않았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는 경기장 밖으로 이동해야 했다.



이글스파크에는 밀폐된 흡연부스가 없었다. 대신 1루와 3루 측 끝쪽 계단 밑 광장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흡연구역을 만들었다. 한화는 올해도 관중 입장 시 이 흡연구역을 그대로 운영하려 했다. 다른 구장과 달리 밀폐가 아닌 개방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다. 넓은 공간도 아니기 때문에 1m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도 힘들다. 그만큼 감염 위험은 높아진다. 그래서 이용 인원 제한을 두고 구역 내에서도 1m 거리두기를 유도하려 했다.

하지만 고민 끝에 관중 입장 당일인 27일 오후 전격적으로 흡연구역 폐쇄를 결정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이 곳(흡연구역)도 경기장 내 구역이라고 봤다. 감염 위험이 따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다른 구장과 마찬가지로 경기장 밖에서 흡연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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