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못 샀다고? 셀레믹스가 옵니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7.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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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소재 기술 회사 셀레믹스가 IPO(기업공개)를 위한 공모를 앞둔 가운데 주요 기술 경쟁력이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COVID-19) 수혜 기대감으로 씨젠 등 진단 기업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시장 환경도 긍정적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레믹스는 오는 8월 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공모 일정에 돌입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씨젠 못 샀다고? 셀레믹스가 옵니다


셀레믹스는 2010년 설립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과 관련한 원천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NGS 기술 기반으로 유전자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전자 분석에 필요한 키트를 제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분석은 바이러스의 변이를 확인하고 전파 경로를 추정하는 등 역학 연구에 필수적이다. 또 진단 정확도 향상과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

셀레믹스는 기술 경쟁력을 업계 안팎에서 인정받고 있다. 올해 1분기 질병관리본부(질본)의 의뢰를 받고 코로나19 국내 감염 환자의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을 수행한 바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유전자 분석 등 진단 기업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셀레믹스에 대한 기대감도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유전체 분석 업체 소마젠(Reg.S) (4,800원 ▼45 -0.93%)이 이 달 상장 뒤 주가가 급등한 점도 고려할 만하다.


셀레믹스의 투자 포인트는 기술 진입장벽과 확장성이 꼽힌다. 셀레믹스 수준의 차세대 유전자 분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아시아에서 찾기 어렵다는 평가다.

또 유전자 분석은 신약 개발, 진단, 마이크로바이옴 등 적용 분야가 넓어 사업 영역 확장이 비교적 수월하다.

셀레믹스는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에서 씨젠 (22,600원 ▲350 +1.57%), 랩지노믹스 (2,670원 ▼25 -0.93%) 등을 선정했다. 올해 코로나19 국면에서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이다.

반면 아직 수익 구조를 갖추지 못한 적자 바이오라는 점은 변수다. 셀레믹스의 2019년 매출액은 51억원, 영업손실은 50억원, 순손실은 22억원이다. 셀레믹스는 2021년부터 흑자전환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관사 추천을 통한 성장성특례 상장 기업으로 공모주 개인투자자는 상장 뒤 6개월간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에 되팔 수 있는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을 갖는다. 비교적 공모주 투자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의미다.

셀레믹스가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6100~2만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212억~264억원, 예상 기업가치는 1327억~1649억원이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셀레믹스는 DNA를 분석하고 합성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자체 기술을 보유한 유전체 분석 기술이라는 점이 투자 포인트"라며 "일반투자자가 사업 구조를 이해하기 쉽지 않은 기업이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유전체 분석과 진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소마젠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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