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이노비오·네오이뮨텍 등 상장특례로 증시 노크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바이오시밀러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이미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췌장암 치료 신약을 개발하는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2조원 안팎으로 SK바이오팜 (104,300원 ▲1,100 +1.07%)에 이은 대형 기업공개(IPO)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정대로 연내 상장이 마무리되면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피에 특례상장(시가총액특례)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올해 기술성평가 진행 34곳…전년보다 25%↑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국내외 바이오업체 등 기술성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비상장업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27곳)보다 약 25% 증가한 34곳이다. 이중 현재 상장일정을 공표한 해외 업체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이노비오 파마수티걸스(이하 이노비오)와 국내 제넥신 (6,140원 ▼140 -2.23%)의 미국 관계사인 네오이뮨텍 두 곳이다.
해외 바이오업체들의 국내 상장으로 눈을 돌리는 배경으로는 ‘코리아 프리미엄’ 등에 대한 기대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닥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 헬스케어지수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59.8배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미국 헬스케어지수 23.0배 △글로벌 헬스케어지수 25.4배 △일본 헬스케어지수 34.2배는 물론 중국 헬스케어지수 58.0배보다도 높다. 또 국내 투자자들이 바이오업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상장 문턱이 낮은 점 등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가 어디가 더 낫다고 하기 어려울 만큼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며 "일부에서는 바이오업종만큼은 '코리아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장밋빛 분석도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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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3일 외국기업 기술특례 1호로 코스닥에 입성한 소마젠(Reg.S) (4,465원 ▼5 -0.11%) 관계자는 "바이오업종에 대한 이해도는 외국 시장보다 국내 투자자들이 상대적을 높고 관심도 큰 편"이라며 "미국 나스닥 상장도 고려했지만, 상장 유지비용 자체도 최대 10배까지 차이가 나고 국내 증시에서 더 적절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유전체 분석기업인 소마젠은 마크로젠 (17,760원 0.00%)의 자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