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딸 서동주 책 읽고 "엄마 많이 울었어…미안하다" 문자

머니투데이 정회인 기자 2020.07.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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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동주 인스타그램./사진=서동주 인스타그램.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37)가 이달 초 에세이를 발간한 가운데 어머니 서정희가 딸의 책을 읽고 많이 울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일으키고 있다.

서동주는 27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책이 발간됐을 때 가정사 내용에만 관심이 집중돼 "속상했다"고 밝혔다.



서 씨는 "항상 '아' 다르고 '어' 다르다"며 "글로 보면 자극적이지만 저는 그때 일어난 일에 대해서 집중하기 보다 그 후 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자극적인 이야기만 발췌해서 꺼내다보면 저라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안타깝다고 생각하면서도 읽고나면 오해는 풀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출간된 서동주 에세이 '샌프란시스코 이방인'에 따르면 책에서 서동주는 "네다섯 살 됐을 때 일이다. 엄마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아빠는 안방 방문을 걷어찼다. 굉음과 동시에 방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고 했다.



또 아버지 서세원이 미국에 있는 자신에게 매일 전화를 걸어 "난 널 죽이러 미국에 갈거야. 널 보자마자 칼로 찔러 죽여 버릴거야. 그리고 네 피부를 벗겨서 지갑으로 만들어 들고 다닐거야"라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 씨는 책 속의 내밀한 이야기들이 책이 나오는데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서 씨는 "이왕 하기로 한거 원래 그대로 본연의 모습 그대로 내고 싶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바꾸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글 자체가 담담하고 감정과잉이 아니어서 오해를 안 할 것 같았다. 오해를 안 해주실 거라는 독자 분들에 대한 막연한 믿음과 기대가 있었다"며 "실제로 저한테 '왜 이렇게 내밀한 걸 썼니'라고 하시는 분들은 없었다. 오히려 '써줘서 고맙다'란 말을 해줬다"고 했다.


다만 서동주는 본의 아니게 어머니 서정희의 마음을 아프게 해 자식으로 미안했다고 전했다.

서동주는 "어머니한테서 문자가 왔다. 책을 읽고 '엄마 울었어. 미안하다'는 문자였다"며 "거기서 엄마의 마음이 느껴졌다. 엄마가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 저도 엄마를 마음 아프게 하려고 쓴 건 아니었는데 자식으로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서동주는 개그맨 서세원과 배우 서정희의 딸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 법대를 졸업, 펜실베이니아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미국 퍼킨스 코이(Perkins Coie)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한국에서는 방송 활동을 겸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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