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약품 급락, 덱사메타손 생산여부 진실은?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7.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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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24일 상한가에서 27일 장중 15% 급락, 영진약품 "생산여부 검토 중"

전일 상한가로 치솟았던 영진약품 (2,080원 ▼20 -0.95%) 주가가 27일 두 자릿수 대 낙폭을 기록하며 급락 중이다.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덱사메타손 관련 약품을 현재 생산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이 알려진 탓이다.

영진약품 측은 "10년 전에 생산을 종료한 약품이기는 하지만 아직 생산허가가 유효한 상황"이라며 "새로 생산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27일 오전 9시40분 현재 영진약품은 전일 대비 16.53% 내린 7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주말 상한가(전일 대비 +29.98%)인 841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던 영진약품은 이날 장중 7500원(전일 대비 -10.8%)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영진약품의 최근 강세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을 받고 있는 덱사메타손 관련 테마주로 꼽힌 탓이었다. 영국 정부가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한 데 이어 일본 후생노동성도 코로나19 진료안내 지침에 덱사메타손을 치료제로 등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진약품 주가도 급등세였다.



영진약품에 따르면 과거에 덱사코티실이라는 이름의 덱사메타손 관련 약품을 생산한 바 있다. 덱사코티실은 류마티즘 및 내분비 관련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부신피질 호르몬제였다고 한다. 다만 영진약품은 덱사코티실을 2010년 10월말 이후 생산한 적이 없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덱사코티실 생산재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만 말씀드릴 수 있다"며 "덱사코티실 생산을 위한 당국 허가 등은 지금도 유효하기 때문에 생산재개 결정이 떨어지면 기존 생산라인을 활용해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덱사코티실은 합성화학약이기 때문에 새로 생산라인을 확충하거나 할 필요는 없다"며 "과거에 왜 생산을 중단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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