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세계 유일 생산기업이 건설·가구업체와 손 잡은 이유

LG디스플레이가 가변형 TV, 거울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월페이퍼 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설치한 OLED 쇼룸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투명 팝업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스마트베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발판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차원에서 제1회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열고 건설·가구·인테리어업체 등 이종산업과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6월 발표한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이라는 경영 목표를 바탕으로 사업범위를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에 한정하지 않고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하기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산업간 경계를 뛰어넘어 기술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협업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제1회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은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집'의 의미가 강조된 데 따라 '홈 라이프'(Home Life)를 주제로 진행된다. LG디스플레이는 관련업체 및 스타트업과 협력해 가구형 가전, 인테리어용 빌트인 가전, 스마트 영상 가전 등 OLED 제품의 가능성을 논의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와 비즈니스 솔루션을 모색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활용 방안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OLED 쇼룸을 설치하고 가변형 TV, 거울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월페이퍼 등 다양한 OLED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에서는 디스플레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게임, 건강, 요리, 패션 콘텐츠 등의 개발을 위한 스타트업 업체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도 개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8월 4~6일 진행되는 온라인 해커톤에서 우수업체를 10곳을 선정, 기술검증, 개발 컨설팅,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개발 기술이 앞으로 상용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 사업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제1회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준비한 전성훈 LG디스플레이 사업개발담당 상무는 "디지털 혁신 가속화에 따라 디스플레이는 기존 사용 범위를 넘어서 점점 더 많은 곳에 적용될 것"이라며 "OLED 기술을 다른 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아이디어를 교류해 새로운 사업 기회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매년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주제를 선정해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가 가변형 TV, 거울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월페이퍼 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설치한 OLED 쇼룸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식탁 한쪽의 투명 팝업 디스플레이와 싱크대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투명 윈도우 디스플레이가 구현된 스마트 키친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