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에 보낸 빌게이츠의 편지…오늘 바이오 주가 띄울까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0.07.2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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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이 경북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생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이 경북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생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2200선에서 등락한 가운데 바이오 등 성장주들이 다시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전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은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이 민간분야 백신 개발의 선두에 있다"며 한국의 코로나19(COVID-19) 대응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씩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5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360만 달러(약 44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았다. 오는 9월부터 임상 실험에 나설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비상장사기 때문에 모회사인 SK케미칼 (63,200원 ▼600 -0.94%) 등이 그동안 주가가 상승해왔다.

2분기 실적시즌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국내에서는 두산솔루스, 우리금융, BNK금융지주, 고려아연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기업의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82%로 1분기 65%, 평균 70%를 크게 웃돌고 있다. 매출 기준 서프라이즈는 헬스케어가, EPS(주당순이익) 기준 서프라이즈는 기술주가 가장 높다. 특히 실적을 발표 한 반도체, 장비 기업들을 중심으로 3분기 매출과 EPS 예상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추정치는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 반도체·장비나 기술하드웨어 업종의 EPS와 연관성이 높은데, 이들의 12개월 예상EPS가 재차 상승하고 있어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치료제, 백신이 상용화되더라도 경기민감주, 가치주가 상승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7월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철강, 기계, 디스플레이, 증권, 자동차, 비철, 목재 등 경기에 민감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업종들이 코스피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치료제, 백신의 효능을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3상 임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되는 데 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경제활동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의 주도주는 여전히 성장주"라며 "국내 증시의 경우 인터넷, 2차 전지, 반도체,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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