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홈구장 '흡연구역' 유지 결정, 밀집 우려 어떻게 관리할까 [★대전]

스타뉴스 대전=심혜진 기자 2020.07.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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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1루 측 계단 밑에 있는 재털이. /사진=심혜진 기자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1루 측 계단 밑에 있는 재털이. /사진=심혜진 기자


드디어 야구장 문이 열렸다. 다른 구단보다 하루 늦은 27일부터 관중을 받는 한화 이글스도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 중 눈길을 끈 것은 흡연구역. 다른 구장과 달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흡연구역은 밀폐가 아니라 오픈된 공간이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밀집 우려는 남아 있다.

지난 26일 잠실, 고척, 수원에서 관중 입장이 시작된 가운데 한화의 홈구장은 대전시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준수하고자 하루 늦게 야구장 문을 연다. 25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27일 SK와의 월요일 경기에 관중이 들어올 수 있게 됐다.



26일 경기를 앞두고 한화 구단 스태프는 관중 입장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1m 거리두기 스티커를 매점 앞과 용품매장인 이글스숍 앞, 계단 등에 붙이는 등 관중 맞이에 나섰다. 또 전자출입명부(QR코드)로 출입이 가능한 곳에는 안내문도 배치했다. 1300명의 팬들이 들어올 좌석은 4칸씩 띄어 앉게 할 예정이다.

1루 측 계단 밑이 흡연구역임을 알리는 안내판./사진=심혜진 기자1루 측 계단 밑이 흡연구역임을 알리는 안내판./사진=심혜진 기자
흡연구역은 어떻게 될까. 한국야구위원회(KBO)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르면 여러 사람이 밀집할 우려가 있는 구역은 당분간 운영이 중단된다. 당연히 밀폐된 흡연실 운영도 금지됐다. 26일 관중이 들어온 잠실과 고척, 수원구장에는 흡연 부스가 있었으나 지침대로 운영을 하지 않았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는 경기장 밖으로 이동해야 했다.



이글스파크에는 밀폐된 흡연부스가 없다. 대신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흡연구역을 만들었다. 1루와 3루 측 계단 밑 광장에 흡연구역이 위치해 있다.

한화는 올해도 관중 입장시 이 흡연구역을 그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다. 넓은 공간도 아니기 때문에 1m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도 힘들다. 그만큼 감염 위험은 높아진다. 운영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한화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흡연구역 문제는 우리도 고민이 컸다. 그러나 흡연의 자유를 막을 수는 없는 부분이다. 고민 결과 이용 인원 제한을 둘 예정이다. 구역 내에서도 1m 이상 간격을 유지하도록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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