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공백 한달... 박경완 대행 "감독 자리, 상상 그 이상" [★대전]

스타뉴스 대전=심혜진 기자 2020.07.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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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왼쪽)과 박경완 수석코치(현 감독대행).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왼쪽)과 박경완 수석코치(현 감독대행).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자리를 비운 지도 어느덧 한 달의 시간이 흘렀다. 사령탑 공백 속에서 팀을 꾸려온 박경완 감독 대행이 소회를 밝혔다.



박경완 감독 대행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전을 앞두고 "옆에서 보는 감독의 자리와 직접 해본 감독의 자리를 비교했을 때 상상 그 이상으로 어렵다. 결정하는 것이 진짜 힘들더라"고 소회를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6월 25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 도중 쓰러졌다. 병원 검진 결과 최소 2개월 동안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후 SK는 박경완 감독 체제로 팀을 꾸려왔다. 그로부터 딱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25경기를 치렀는데 11승 14패 승률 0.440을 기록했다. 5할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박경완 감독 대행은 "생각만 가지고는 할 수 없는 자리다. 준비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판단이나 결정을 내려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힘들다"며 "한 달 동안 하면서 초반에는 주저하는 모습이 있었다고 보여진다. 최근 보름 정도 지나고 나서 깨달은 것은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나서 후회하자'였다. 대주자나 대타를 고민할 때도 일단 쓰자고 생각한다. 다만 이기고 있을 때 지고 있을 땐 선을 그어야 한다. 승부를 해야 할 때와 선수 휴식도 고려해야 한다. 기준을 나눠서 운영해야 한다"고 자신이 깨달은 점을 밝혔다.

코치의 역할도 역설했다. 박 대행은 "수석 코치를 포함해 여러 코치들이 더 많이 움직여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부족해 감독님께서 더 힘드시지 않으셨나 생각한다"면서 "감독님도 사람이다 보니 놓치는 부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코치들의 적극적인 메시지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이 돌아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팀을 이끌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박 대행은 "감독님께서 언제 돌아오실지는 모르겠지만 2달 회복이 필요하다고 했다. 돌아오시는 날까지 선수들과 스태프, 전체 구성원들이 조금씩 힘을 내 예전의 SK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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