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논란' 신풍제약, 장 마감 직전 시총 3조 증발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7.2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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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지난 2월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신풍제약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업종 5차 현장 간담회'에 앞서 생산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뉴스1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지난 2월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신풍제약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업종 5차 현장 간담회'에 앞서 생산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풍제약 (15,820원 ▼330 -2.04%) 주가가 급락했다. 거래정지가 풀린지 하루만이다. 그동안의 상한가와 거래정지를 반복하며 거침없이 올랐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COVID-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에 지나치게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평가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4일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만8000원(14.63%) 급락한 10만50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만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두 자릿 수 오름세로 시작한 신풍제약은 오후 3시 29.27% 오른 15만9500원으로 상한가에 거래됐다.

당시 시점 신풍제약의 시가총액은 8조4511억원에 달했다. 국내 3대 제약사인 유한양행 (77,400원 ▲1,100 +1.44%)(3조7774억원), 한미약품 (342,000원 ▼3,000 -0.87%)(2조9608억원), 대웅제약 (122,100원 ▲600 +0.49%)(1조2919억원)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순식간에 미끄러졌다.



장 마감 10분을 앞두고 2%대로 상승폭이 떨어지더니 마감 직전 14% 넘게 하락했다. 불과 10분 사이에 시가총액이 3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직전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했던 외국인은 이날 5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41억원 순매도했다.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랠리가 부담이 됐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풍제약은 지난 5월 기존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 2상을 승인받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클로로퀸 관련주로 묶였다.

올해 초 7000원대였던 신풍제약 주가는 거침없이 올랐다. 이달 들어서만 320%가 올랐다. 연이은 상한가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17일 신풍제약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21일 거래를 중지했지만, 22일 상한가를 기록해 또다시 23일 거래정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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