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 못하는 SK 최정, 올겨울 변화 예고 "루틴 바꿔볼래요" [★대전]

스타뉴스 대전=심혜진 기자 2020.07.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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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SK 최정.


가장 쓸데 없는 걱정이 SK 와이번스 '캡틴' 최정(33) 걱정이었다. 어느덧 정상 궤도에 올라 리빙 레전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본인은 여전히 불만족스럽다. 시즌 후 변화를 예고했다.



최정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은 7-4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5타점 경기는 67경기 만에 처음이다.

중요한 순간마다 최정의 한 방이 터졌다. 0-2로 끌려갔던 3회초 1사 1, 2루서 장시환의 초구 145km 직구를 받아쳐 역전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역대 27번째 1700안타 고지를 밟았다.



3-3으로 맞선 5회에는 중요한 추가점을 뽑았다. 무사 1, 3루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또 한 번의 역전 타점이었다. 이후 한동민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더 달아났다.

끝이 아니었다. 7회 또 한 방을 때려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상원을 공략해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이승엽, 양준혁(이상 전 삼성)에 이어 3번째 350홈런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또 33세 4개월 6일로 역대 최연소 기록까지 만들어냈다. 종전 기록은 이승엽이 2013년 6월 14일에 36세 9개월 27일에 350홈런을 달성했다. 우타자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

사실 최정은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 그의 타율은 1할대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여름이 되면서 타격감을 되찾기 시작했다. 6월에 0.250대에 진입하더니 0.295까지 끌어올렸다. 3할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7월 성적만 놓고 보면 타율 0.407 7홈런 19타점이다. 5월 타율 0.205, 6월 타율 0.031과 비교하면 확실한 상승세다.


타율도 타율이지만 최정에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홈런이다. 최연소 350홈런을 달성한 최정은 이제 통산 홈런 2위 양준혁(351홈런)과도 1개 차이로 좁혔다.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하지만 최정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최정은 "올 시즌 끝나고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기복이 너무 심하다. 슬럼프에 빠지더라도 짧게 끝나야 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다. 시즌 끝나고 루틴을 바꿔보는 등 여러 가지를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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