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수 박종훈-타자 최정(오른쪽).
한마디로 이날은 SK의 잔칫날이었다. SK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합작품이었다.
특정팀 상대 연승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최일언(현 LG 투수 코치), 김상엽(전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일언 코치는 OB시절 해태를 상대로(1983년 5월 30일~1988년 7월 24일), 김상엽은 롯데를 상대로(1990년 9월 3일~1998년 7월 24일) 13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초반은 흔들렸다. 1회부터 3회까지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했다. 1회 2실점, 3회 1실점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은 이후 밸런스가 잡혔다. 4회와 5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고, 6회 역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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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에서는 '캡틴' 최정이 맹활약을 펼쳤다. 자신의 두 번째 타석인 3회초 1사 1, 2루서 장시환의 초구 145km 직구를 그대로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역전 3점포였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역대 27번째 17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한 최정은 팀이 6-3으로 앞선 7회초 다시 큰 타구를 만들어냈다. 2사에서 바뀐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138km 포크볼을 잡아당겨 또 한 번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이승엽, 양준혁(이상 전 삼성)에 이어 역대 3번째 3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는 33세 4개월 6일로 역대 최연소 기록까지 만들어냈다. 종전 기록은 이승엽이 2013년 6월 14일에 36세 9개월 27일에 350홈런을 달성했다. 우타자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