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좋을 순 없다' 박종훈+최정 대기록 빵빵, SK의 잔칫날 [★대전]

스타뉴스 대전=심혜진 기자 2020.07.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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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투수 박종훈-타자 최정(오른쪽).SK 투수 박종훈-타자 최정(오른쪽).


SK 와이번스의 대표 투수와 타자가 나란히 대기록을 수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 주인공은 사이드암 박종훈(29)과 '캡틴' 최정(33)이다.



SK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를 상대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3연승을, 한화를 7연패로 몰아넣었다.

한마디로 이날은 SK의 잔칫날이었다. SK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합작품이었다.



먼저 마운드에서는 박종훈이 6이닝 5피안타 4볼넷 7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시즌 5승을 따냈다. 한화의 천적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이날 승리로 박종훈은 한화전 13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2017년 4월16일 대전 경기부터 2020년 7월 24일까지 무려 3년간 한화전 패배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 기간 한화전 16경기(15선발)에서 13승1홀드 평균자책점 1.94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정팀 상대 연승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최일언(현 LG 투수 코치), 김상엽(전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일언 코치는 OB시절 해태를 상대로(1983년 5월 30일~1988년 7월 24일), 김상엽은 롯데를 상대로(1990년 9월 3일~1998년 7월 24일) 13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초반은 흔들렸다. 1회부터 3회까지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했다. 1회 2실점, 3회 1실점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은 이후 밸런스가 잡혔다. 4회와 5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고, 6회 역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캡틴' 최정이 맹활약을 펼쳤다. 자신의 두 번째 타석인 3회초 1사 1, 2루서 장시환의 초구 145km 직구를 그대로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역전 3점포였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역대 27번째 17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한 최정은 팀이 6-3으로 앞선 7회초 다시 큰 타구를 만들어냈다. 2사에서 바뀐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138km 포크볼을 잡아당겨 또 한 번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이승엽, 양준혁(이상 전 삼성)에 이어 역대 3번째 3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는 33세 4개월 6일로 역대 최연소 기록까지 만들어냈다. 종전 기록은 이승엽이 2013년 6월 14일에 36세 9개월 27일에 350홈런을 달성했다. 우타자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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