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K 대세화 재시동..글로벌 캠페인 반응은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0.07.2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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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영상사업부-무선사업부 '윈윈' 협업 마케팅…8K 대세화 재시동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공식계정 캡처/사진=삼성전자 유튜브 공식계정 캡처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무선사업부가 8K(해상도 7680×4320) 대세화를 위한 콜라보 마케팅에 나섰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8K로 찍고 8K로 본다(Shoot in 8K, Watch in 8K)'란 주제로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공식 유튜브 계정에 공개한 영상에서, 사용자들이 일상의 다양한 순간을 8K 영상으로 찍어 TV로 즉각 재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갤럭시 S20의 동영상 촬영과 삼성 QLED 8K TV의 기능을 동시에 홍보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캠페인에서 화려한 색감의 다양한 한복과 병풍 등 한국적인 소품을 전면에 내세워 8K 고해상도 구현을 강조했다. 패션, 여행, 미식, 추억의 순간을 8K 화질로 찍어 집안의 브라운관으로 옮겨오라는 메시지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해당 영상 2개엔 총 1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다만 '삼성은 8K로 보라는데 난 240픽셀(320X240) 모니터로 보고 있다', '삼성은 8K로 보라는데 유튜브는 1440픽셀(2560X1440)로 다운그레이드했다' 등 아직 부족한 8K 생태계를 꼬집는 댓글도 다수 발견된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공식계정 캡처/사진=삼성전자 유튜브 공식계정 캡처
삼성전자 관계자는 "VD사업부와 무선사업부의 첫 콜라보 마케팅이 아닌가 싶다"며 "8K TV의 콘텐츠 다양화라는 강점을 알릴 수 있고, 갤럭시 S20의 카메라 기능을 소구할 수 있단 점에서 '윈윈'의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삼성 GMC(글로벌마케팅센터)에서 기획한 이 캠페인은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성당에 설치된 삼성전자의 대형 LED 사이니지 등 전 세계의 주요 장소에서 송출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다시금 8K 대세화에 시동을 건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초 올해 8K TV가 대세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COVID-19)로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줄줄이 연기되고 생산과 수요가 모두 차질을 빚으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8K TV는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 1분기 전 세계 8K TV 출하량(2만9300대)은 직전 분기 대비 33%, 직전 전망치 대비 25.5% 급감했다. 전 세계 TV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8K TV 시장을 선도해온 삼성전자조차 올 상반기엔 8K TV 마케팅에 힘을 주지 못했다.

다만 최근 시장조사업체에서 올해 TV 시장 규모를 상향하고, 2분기 TV 시장이 예상보다 선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삼성전자가 초대형·초고화질 마케팅을 다시 공격적으로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8K는 단순히 해상도가 아니라 초대형 TV를 의미한다"며 "TV 시장이 3분기 이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시장 전망치도 점점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부터 초대형 성장과 더불어 8K 프리미엄 제품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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