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美·中 시장 희비, 두산인프라 이익 48.1% 감소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0.07.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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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두산인프라코어출처: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 (8,430원 ▼130 -1.52%)의 영업이익이 48.1% 급감했다.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V자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시장에서 모두 부진했던 탓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보다 10.2% 감소한 1조97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543억원으로 같은 기간 48.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4.8% 감소한 781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시장 약진이 돋보였다. 2분기 건설기계사업 중국 매출액은 5275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57.7% 급증했다.



실제로 올해 1~2월 코로나19(COVID19) 확산 탓에 급감했던 중국 굴착기 판매는 3월들어 회복세에 올라탄 뒤 2분기 급증했다. 4~5월 월간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99% 급증했고, 6월에도 다시 23% 늘었다.

하지만 북미와 유럽 시장 매출은 23.7% 줄었고,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매출도 24.2% 감소했다.

이와 관련, 미국 소형건설기계 시장 1위인 계열사 두산밥캣의 부진이 뼈아팠다. 두산밥캣의 2분기 매출액은 9638억원으로 전년보다 19.1% 줄었다. 영업이익도 59.1% 급감해 643억원에 머물렀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시장 위축 탓이다.


다만, 최근 8톤 이하 미니굴착기 판매를 10% 가량 늘리는 등 시장 위축에도 점유율 확대 전략은 지속 가동된다. 한국을 포함한 신흥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2.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매출채권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형굴착기 판매 비중을 늘리며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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