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AI 전력망 운영관리 국제대회 1위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7.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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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KAIST)는 AI(인공지능) 대학원 김기응 교수 연구팀이 AI 기반 전력망 운영관리 기술을 겨루는 국제경진대회 ‘L2RPN 챌린지(Learning to Run a Power Network Challenge 2020 WCCI)’에서 최종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력망/자료=KAIST전력망/자료=KAIST


이번 대회는 세계 각국 약 50팀이 지난 5월 20일부터 약 40일간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단순한 전력망에서 자유롭게 전력을 융통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인 ‘에너지 클라우드’로 발전하려면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이 30% 이상이 돼야 한다. 그런데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이렇게 높아지면 전력망 운영의 복잡도가 증가한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잦은 전력사고를 겪는다.

해결책으로 AI 기술 도입이 논의 중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전력망은 관리자 개입 없이 1시간 이상 운영되기 힘든 실정이다.



유럽 최대 전력망을 운영·관리하는 프랑스 전력공사 자회사 RTE(Reseau de Transport d‘Electricite)는 전력망 운영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경진대회 L2RPN을 작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챌린지 우승 상장/사진=KAIST챌린지 우승 상장/사진=KAIST
올해 대회는 특정 국가 수도 규모의 복잡한 전력망을 72시간 동안 관리자 개입 없이 스스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AI 전력망 관리 에이전트(AI 프로그램 컴퓨팅을 돕는 컴퓨터)를 개발하는 것이다.

주최 측은 시간에 따른 공급·수요 변화, 시설 유지·보수, 재난에 따른 단전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전력망 운영관리 능력을 평가했다.


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AI 전력망 운영관리 에이전트’는 주어진 모든 테스트 시나리오에 대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전력망을 운영해 최종 1위의 성적을 거뒀다. 연구팀은 상금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GEIRI North America를 방문할 수 있는 여행경비와 학회참가 비용 3000달러(약 360만원)를 받았다.

이 대회는 기계학습 연구를 촉진하기 위한 각종 경진대회를 주관하는 비영리단체 채런(ChaLearn), 세계 최대 규모의 전력 회사 SGCC(State Grid of China)의 자회사 GEIRI North America(Global Energy Interconnection Research Institute, 북미 글로벌 전력망 연계 연구소), RTE에서 공동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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