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뚫은 렌탈업계..2분기 실적 선방 기대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0.07.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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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뚫은 렌탈업계..2분기 실적 선방 기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도 불구하고 렌탈업체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위생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전제품 구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최근 수돗물 유충사태로 판매가 늘고 여름철 성수기까지 겹치면서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26일 렌탈 업계에 따르면 SK매직,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 모두 1분기에 비해 2분기 계정수가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가정 방문에 제약을 받으면서 렌탈 업계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정도 상승세라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코웨이 (55,400원 ▼600 -1.07%)는 다음달 5일(예상)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계정수가 6만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증권가에선 코웨이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이상 증가한 8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수기 등 기존 히트 상품의 판매 호조뿐 아니라 개인위생 강화로 매트리스 매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다. 영업이익도 1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돼 영업이익률은 20%에 바짝 다가설 것으로 예측된다. 렌탈 계정수도 1분기 631만개에서 2분기 637만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호나이스의 렌탈 계정수는 148만개에서 153만개로 증가했다. 연간 160만~170만을 목표로 '미스터트롯'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정수기 판매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5% 증가했다.

SK매직은 1분기 렌탈 계정수가 185만개에서 2분기 191만개로 성장했다. 또 SK매직은 올해 상반기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60% 늘었다. SK매직은 위생가전, 홈쿠킹 제품 활약에 힘입어 올해 매출 1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설 전망이다.

쿠쿠홈시스의 렌탈 계정수도 158만개에서 165만개로 늘었다. 또 지난 6월 얼음정수기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50%나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업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고객과 소통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위생·환경 가전수요가 늘어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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