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인한 산사태 하루 전 예측한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7.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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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원들이 산사태 발생지역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원들이 산사태 발생지역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사전 기상 예보를 활용해 산사태의 발생위치·시점, 피해영향 범위를 미리 예측해 하루 전에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질자원연) 지질환경연구본부 산사태 연구팀은 우리나라 지질·지반특성에 최적화된 ‘사전 기상정보 연동 산사태 조기 경보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강우 정보 분석 시스템에서 산정한 예측 강우 정보를 토대로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평가해 위험 정도에 따라 조기 경보를 발령한다.



사전 강우 정보는 기상청의 동네예보 자료, 일본 기상청의 레이더 분석자료, 지질자원연구원의 강우 모니터링 자료를 매시간 수집·분석·연동해 예측한다.

또 산사태 발생 위치에서 붕괴 토사량과 토사의 도달거리를 계산하고 토석류의 유동·퇴적 특성을 경사도 인자로 변환한 ‘Random Walk 모델’을 적용, 산사태 피해 범위도 산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사전 예측된 강우 자료(3시간 간격)를 제공해 산사태 발생 가능성 평가가 가능하다”며 “산사태 재해 최소화를 위한 골든 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지난 2011년 7월 우면산 산사태와 경남 밀양 산사태 사례에 적용, 산사태 발생 시점 및 범위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95% 이상의 정확도를 나타냈다. 또 2015년부터 지리산 국립공원 천왕봉 일원 4곳에 시범 구축·운영하면서 정확성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향후 도시지역으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송영석 지질연 지질환경재해연구센터장은 “산림청과 협업해 물리 기반 산사태 예측지도 작성 등 산사태 조기 경보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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