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 LGD 2Q 영업손실 5170억원…IT용 패널은 호조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0.07.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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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기 연속 적자 기록…광저우 OLED 공장 가동으로 하반기 반등 기대

'코로나 직격' LGD 2Q 영업손실 5170억원…IT용 패널은 호조


LG디스플레이 (10,280원 ▲40 +0.39%)가 코로나19(COVID-19)의 직격탄을 맞으며 6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매출 5조3070억원, 영업손실 5170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에 그쳤지만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15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코로나19 여파로 TV와 스마트폰 수요가 줄고 패널 판가도 하락하며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글로벌 수요 불확실성과 전방산업 위축에 대응한 TV와 모바일용 패널의 생산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고, 전 분기 대비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판가도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2% 증가했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확대 영향으로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 IT용 LCD 패널이 전체 매출의 52%를 기록,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은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구체적으로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9%, 모니터용 패널이 23%를 차지했다. 모바일용 패널은 25%, TV용 패널은 23%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대형 OLED 패널을 본격 양산해 스마트폰용 P-OLED(플라스틱 OLED) 출하 확대, IT 등 고부가가치 LCD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경영성과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형 OLED의 경우, 파주와 광저우 투트랙 생산체제를 통해 생산능력이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7만장에서 13만장 규모로 확대되는 만큼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매장 영업재개로 인한 TV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P-OLED는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공급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LCD 사업은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IT용 패널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회요인을 적극적으로 확대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거시경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으나 이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본다"며 "3대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대형 OLED 대세화', 'P-OLED 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의 가시적 결과물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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