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매각 등 'STX조선해양 정상화'에 노사정 힘 모았다

뉴스1 제공 2020.07.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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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일만에 총파업 철회…단식농성 보름만에 합의
김경수 "이번 여름까지 투자유치·매각 등 정상화 방향잡겠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와 이장섭 STX조선지회장이 23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STX조선해양 정상화 협약서에 사인을 했다.2020.7.23.© 뉴스1 © News1 강대한 기자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와 이장섭 STX조선지회장이 23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STX조선해양 정상화 협약서에 사인을 했다.2020.7.23.© 뉴스1 © News1 강대한 기자


(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경남지역의 향토기업인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해 노사정이 손을 맞잡았다.

경남도와 창원시, STX조선과 STX조선지회는 23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STX조선해양 정상화 협약식을 맺었다.

먼저 회사는 신속한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노동자들의 고용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노동조합 역시 회사의 투자유치 또는 매각 과정에서 경영 정상화에 최대한 노력한다.



또 경남도와 창원시는 STX노사가 고용유지와 신속한 투자유치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임시고용 지원 등 노동자 생계지원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는 내용이다.

언급됐듯이 정상화 방안은 두 가지로 투자유치나 매각이 거론된다.



이 자리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STX조선해양 문제는 일개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중형 조선 전체의 문제다”면서 “노사정의 협력과 상생을 통해 STX조선이 우리지역 경제에 버팀목이 되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투자유치든 매각이든 해법을 찾고, 무급휴직에 따른 일자리 소멸에 생계가 어려운데, 다소나마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와 이장섭 STX조선지회장이 23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STX조선해양 정상화 협약식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0.7.23.© 뉴스1 강대한 기자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와 이장섭 STX조선지회장이 23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STX조선해양 정상화 협약식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0.7.23.© 뉴스1 강대한 기자
이장섭 전국금속노조 STX조선지회장은 “이번을 계기로 중형조선의 기틀과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현장에서도 조합원들이 회사와 공생해서 STX조선이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는 “투자 유치를 통해서 기나긴 정상화의 과정이 끝날 수 있도록 회사가 노력하겠다”면서 “파업으로 인해 지연된 공정도 만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1일부터 전면파업 중인 STX노조는 파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또 이 지회장을 필두로 시작된 릴레이 단식 농성도 보름만에 접기로 했다.

STX조선은 수주부진 등 경영 악화로 고정비 감축을 위해 2018년 6월부터 생산직 500여명을 순환 무급휴직으로 돌렸다. 250여명이 6개월씩 번갈아 일하고 쉬면서 일을 하지 못하는 6개월은 임금을 받지 못했다.

STX노조원 500여명은 약속대로 2년간 순환 무급휴직 후 현장에 복귀하려했지만, 사측에서 코로나19 영향과 수주 부진 등을 들어 구조조정을 시도했다. 계속해서 고정비 감축을 해야한다는 이유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고용·생계를 보장해 달라고 제안했지만 사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파행을 겪다가 이번에 합의에 이르게 됐다.

김경수 지사는 협약식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여름까지 가닥을 잡겠다 약속을 드렸다. 전체적으로 마무리되는 것은 방향과 가닥이 잡히면, 절차만 남는거니까 가능한 이번 여름에는 (투자유치나 매각 등 정상화 방향이)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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