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사진=KAIST
80대 여성 사업가가 평생을 일궈 모은 재산을 연구에 써 달라며 카이스트(KAIST)에 기부했다.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83·現 KAIST 발전재단 이사장)은 23일 오후 KAIST 대전 본원에서 열린 기부 약정식을 통해 676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출연해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경기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63년부터 서울신문, 한국경제신문 등 일간지 신문기자로 활동했다. 이어 1971년 광원목장을 설립, 축산업을 시작했다. 1988년엔 부동산 전문기업인 지금의 광원산업을 창업해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KAIST 발전재단 이사장으로도 재임 중이다.
이어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석·박사 연구인력의 25%가 카이스트 출신”이라며 ”2019년 314조 원의 매출로 국내 GDP의 16.4%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세계적인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KAIST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KAIST는 이 회장의 이번 기부를 바탕으로 설립되는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의 지원을 받아 ‘KAIST 싱귤래러티 교수’를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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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싱귤래러티 교수 제도는 과학 지식의 패러다임을 바꾸거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는 교수, 인류 난제를 해결하고 독창적인 과학 지식과 이론을 정립할 수 있는 교수를 선발해 지원하는 제도다. 싱귤래러티 교수로 선정되면 10년간 임용 기간 연구비를 지원받으며, 논문·특허 중심의 연차 실적 평가도 유예된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이수영 이사장님의 뜻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