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알짜 현대HCN 품었다(상보)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0.07.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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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우선협상대상자에 KT스카이라이프 선정...KT그룹,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확고한 1위

KT스카이라이프, 알짜 현대HCN 품었다(상보)


KT (37,950원 ▼700 -1.81%)그룹 계열의 국내 유일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가 알짜 케이블 TV인 현대HCN을 품에 넣었다.



현대HCN은 27일 모회사인 현대백화점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진행한 매각 입찰에서 KT스카이라이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 본입찰에는 KT스카이라이프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사실상 모두 참여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인수 가격으로 가입자(133만여명)당 약 40만원 선인 5000억원 대 초반대 가격을 제시해 경쟁사들을 압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과정에서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의 공공성을 이유로 케이블 TV 인수 타당성에 대한 지적이 일기도 했으나 대세에 큰 영향을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도 유력한 인수 후보로 평가됐지만 KT스카이라이프의 인수 의지가 상당히 강했다"며 "인수 가격 측면에서 격차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본계약은 현대HCN 회사 분할에 대한 정부 승인이 완료된 후 이뤄진다.

KT스카이라이프, 알짜 현대HCN 품었다(상보)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을 최종 인수할 경우 수익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KT그룹은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멀찍이 따돌리고 유료방송 시장 압도적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


현재 국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은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 31.52%,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 24.91%, SK텔레콤(티브로드 포함) 24.17% 순이다. 현대HCN 인수 후 KT 점유율은 35.47%로 경쟁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선다.

남은 매물인 딜라이브(5.98%), CMB(4.58%) 인수합병(M&A)의 향배도 큰 관심거리다. 현대HCN을 빼앗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적극적인 인수 전략을 펼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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