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와 백신 6억회분 계약…화이자 관련주는?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07.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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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가 실험용 코로나19 백신의 두 번째 초기 시험에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데 성공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주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매체 CNBC 등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가 60명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독일에서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시험 결과 두 차례 백신을 복용한 접종군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화이자로부터 1억개의 코로나19 백신을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5억개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화이자는 임상 3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한 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를 받으면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인 독일 바이오엔테크에 따르면 계약 대금은 19억5000만달러(약 2조3300억원)에 달한다.

이에따라 국내에서는 화이자 관련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신풍제약, 부광약품, 일양약품 등이 꼽히며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신풍제약은 주가가 폭등하며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에서 투자경고를 받은 데 이어 위험주식이란 사유로 21일 하루 거래가 정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2일 기준 5.33%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32만1500원으로 전날과 같은 가격에서 거래를 마쳤다.

바이오주인데도 주가가 떨어진 종목도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 22일 7.93% 급락했고 일양악품은 0.92% 하락했다. .

이외에도 화이자 관련주로 동화약품, 종근당바이오, 동구바이오제약, 대한뉴팜, 파멥신, 대웅제약, 녹십자 등이 거론된다.

한편, 현재 전 세계에서는 160여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가 개발돼 임상시험을 기다리거나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개발한 23개의 백신 후보가 앞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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