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 새 주인 오늘 결정…KT스카이라이프 유력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0.07.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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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CS 오늘 우선협상자 발표...KT스카이라이프 최고가격 제시한 듯

현대HCN 새 주인 오늘 결정…KT스카이라이프 유력


유료방송 시장 2차 재편의 신호탄이 될 현대HCN 매각 입찰 결과가 23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에서 인수 가격을 가장 높게 써낸 KT스카이라이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과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날 현대HCN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한다. 매각 측 관계자는 "우선협상자는 오늘 현대HCN 공시를 통해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지난 15일 본입찰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 위성방송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참여했다. IPTV 중심의 케이블TV 인수로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을 선점하려는 통신 3사가 사실상 모두 뛰어든 셈이다.

업계에선 KT스카이라이프의 우선협상자 선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SK텔레콤이 강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으나 인수 후보군 중 가장 많은 5000억원대 초중반을 제안한 KT스카이라이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방송 가입자 정체로 위기를 맞은 KT스카이라이프는 생존과 성장 활로 모색을 위해 현대HCN을 인수하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

지난해 티브로드를 인수한 SK텔레콤 역시 케이블TV 추가 인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추가 M&A(인수합병)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 유료방송 시장 1위를 탈환하는 게 목표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 31.52%,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 24.91%, SK텔레콤(티브로드 포함) 24.17% 순이다. 점유율 3.95%의 현대HCN 입찰 결과에 따라 3사간 격차가 더 벌어지거나 좁혀지는 등 시장 지형이 요동친다.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을 인수할 경우 KT그룹은 35.47%의 점유율로 경쟁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지르게 된다. 이번 입찰 결과는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곧 시작될 딜라이브와 CMB 매각 향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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