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과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날 현대HCN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한다. 매각 측 관계자는 "우선협상자는 오늘 현대HCN 공시를 통해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업계에선 KT스카이라이프의 우선협상자 선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SK텔레콤이 강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으나 인수 후보군 중 가장 많은 5000억원대 초중반을 제안한 KT스카이라이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티브로드를 인수한 SK텔레콤 역시 케이블TV 추가 인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추가 M&A(인수합병)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 유료방송 시장 1위를 탈환하는 게 목표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 31.52%,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 24.91%, SK텔레콤(티브로드 포함) 24.17% 순이다. 점유율 3.95%의 현대HCN 입찰 결과에 따라 3사간 격차가 더 벌어지거나 좁혀지는 등 시장 지형이 요동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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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을 인수할 경우 KT그룹은 35.47%의 점유율로 경쟁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지르게 된다. 이번 입찰 결과는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곧 시작될 딜라이브와 CMB 매각 향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