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박물관 28일부터 테마전시 '바다와 여성' 개최

뉴스1 제공 2020.07.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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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에서 금기시 되던 '여성'들의 삶과 역사 소개

홍보 포스터(국립해양박물관 제공)© 뉴스1홍보 포스터(국립해양박물관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국립해양박물관은 오는 28일부터 11월1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테마전시 '바다와 여성'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바다와 여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해양역사 속에 부정의 존재로 금기돼 숨겨져 있던 여성의 이야기를 꺼내 봄으로써, 파편적으로 존재했던 여성의 삶을 소개한다.



해양분야는 '금녀의 공간'이라고 비유될 정도로 여성이 유입할 수 없는 대표적인 남성의 고유영역이었다. 생물학적으로 남성보다 연약한 여성이 거친 바다에서 버틸 수 없다는 편견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여성들은 오래 전부터 바다로부터 소외·금기시 되었고 그것은 하나의 문화로 고착되어 왔다. 전통사회 여성들은 바다 주변부에 머물러 있기도 하였지만, 점차 금기를 허물고 바다로 나아갔다. 여성은 바닷가에서 그 삶과 문화를 일구며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현대 여성들은 해양전문분야에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나눠져 있으며, 오래 전부터 바다와 함께해 온 여성의 고된 삶과 현대 여성의 도전하는 삶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1부 '바다의 시작, 바다 설화와 여성'에서는 해양문화 속에 기록되어진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2부 '바다 노동 속의 삶'에서는 전통사회의 어촌마을에서 살아온 여성의 어업관련 활동자료를 소개한다. 3부는 '바다로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역사적으로 해양문화사와 관련이 깊은 여성들을 소개하고 관련된 자료를 선보인다.

특히 3부에서는 대항해시대의 이사벨 1세와 엘리자베스 1세, 조선의 의인 김만덕, 청나라의 대해적 정일수와 관련된 시각자료들과 현대 해양전문분야에서 직접 상선을 타며 활동하는 ‘해기사’, 극지연구소의 ‘월동연구대원’도 소개한다.


한편 국립해양박물관은 오는 9월2일 박물관 대강당에서 이번 전시와 연계한 '부산여성주간 기념 심포지엄'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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