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고, 유튜브앱 / 사진제공=유튜브
22일 구글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닐 모한 수석부사장은 전날 일부 국내 언론매체와 화상 인터뷰를 갖고 “유튜브는 공신력 있는 정보 제공을 중시한다”면서 “1분기 한국 내 공신력 있는 정보 소비가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콘텐츠를 즉각 삭제하는데 한국에서만 1분기(1~3월)에만 26만건의 영상을 지웠다”고 강조했다. 구글이 돈벌이를 위해 혐오·가짜 뉴스 콘텐츠를 방조하고 있는 비판 여론이 일자 본사 차원에서 대응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닐 모한 수석부사장은 유튜브의 콘텐츠 정책과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제정 및 시행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방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같은 논리라면 국내서 국민적 공분을 사는 ‘일본군 위안부 공창제’ 주장이나 ‘강제납치 조선여성은 없다’는 식의 도 넘은 혐오 콘텐츠도 증오표현이나 괴롬힘 규정 위반으로 삭제돼야 하지만 이들 콘텐츠는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구글이 5.18 컨텐츠 삭제조치 뒤인 지난 10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영상면담을 요청하며 콘텐츠의 공신력을 강조한 것은 일종의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혐오콘텐츠 보면 또 비슷한 영상이...확증편향 조장하는 유튜브 AI구글의 인공지능(AI) 추천 알고리즘이 이른바 ‘확증편향’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여전하다. 극우적 가짜뉴스를 본 사람들에게 다시 가짜뉴스가 추천되는 사례가 잦고 이를 사실로 믿게 하는 구조여서다. 그러나 구글은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있다고만 밝힐 뿐 구체적인 추천 방식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이는 구글의 유튜버 수익창출 금지조치인 ‘노란딱지’도 마찬가지다. 구글은 부적절한 언어나 폭력, 성인콘텐츠 등에 대해 AI를 통해 노란딱지를 부과하지만 그 기준이 모호해 유튜버들의 불만이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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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은 “최근 구글이 막대한 수익과 영향력에 비해 사회적 책임은 방기하고 있다는 전세계적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니 가이드라인과 함께 가짜뉴스 삭제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