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바이오로직스, 코로나 후보 백신 도출로 '상한가'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0.07.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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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로고 / 사진제공=유바이오로직스유바이오로직스 로고 / 사진제공=유바이오로직스


유바이오로직스 (13,830원 ▲390 +2.90%)가 코로나19(COVID-19) 후보 백신 도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내년 임상 1, 2상을 거쳐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유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29.65% 오른 1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부터 △바이오노트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CTCVAC △KCAV 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 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후보백신은 우스, 페렛, 햄스터 등 실험동물을 이용한 사전실험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거뒀다. 2회에 걸쳐 접종하자 바이러스를 무력화 하는 중화항체가 1000배 증가했고, 방어능 실험에서도 수일만에 공격바이러스를가 제거됐다.



후보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 중 특정부분을 항원으로 한다. 여기에 유바이오로직스의 자체 플랫폼 기술인 TLR4 면역증강기술(EuIMT 기술)과 지난 6월에 출자한 미국 팝바이오텍사의 항원디스플레이 기술(SNAP 기술)을 융합해 개발됐다.

EuIMT는 바이러스를 잡아먹는 대식세포의 감지 기능(TLR)을 활성화시키는 기술이다. 또 항원만 투입하면 면역세포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SNAP기술을 이용, 리포좀과 항원을 결합해 바이러스와 유사하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면역세포의 활동을 돕는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항원생산용 세포주가 확보되는 다음달부터 비임상시험을 개시해 내년 초에는 임상1, 2a시험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모두 국내에서 진행된다.


다만 글로벌 제약사들에 비해 백신 개발 속도는 느린 상황이다. 많은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치료제에 집중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또는 백신과 관련해 총 13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치료제 11건, 백신 2건이다.

백신 개발 중에서는 제넥신이 후보물질 'GX-19'로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백신 'AZD1222'의 임상 1, 2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6월부터 3상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세계적으로 속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상대적으로 늦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백신은 후발주자라도 더욱 안전하고 효능이 우수하다면 언제든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밝혔다.

그는 "유바이오로직스의 후보백신은 항원을 리포좀에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인체의 면역시스템 접근성을 높여 다른 백신에 비해 항원량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높은 중화항체를 생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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