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도 동반성장…이재용, 반도체 협력사에 365억 인센티브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0.07.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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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도 동반성장…이재용, 반도체 협력사에 365억 인센티브


삼성전자 (78,600원 ▲3,100 +4.11%)가 반도체 1·2차 우수 협력사 297개사의 직원 2만3000여명에게 올해 상반기 인센티브로 365억3000만원을 지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상반기 기준으로 금액과 인원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 생태계 육성에 방점을 찍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반성장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매년 역대 최대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협력사의 양적, 질적 성장을 지원해왔다. 지난 11년 동안 협력사에 지급한 금액이 3800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2018년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급해온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를 2차 협력사까지 확대했다.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에서 배관 시공을 담당하는 서강이엔씨의 김현석 사원은 "취업 후 처음 받는 인센티브를 가족 여행에 사용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매년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회사의 성과와 안전 모두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화성엔지니어링(배관·덕트 유지 보수) 류성목 대표는 "삼성전자와 지난 28년 동안의 협력은 회사 성장의 밑바탕이 됐다"며 "삼성전자와 협력을 시작한 1993년 이후 매출과 인력 규모가 각각 10배, 20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안전 문화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5개 협력사와 함께 '페이스 메이커' 제도도 신설했다. 에드워드코리아, 두원이엔지, 백산이엔지, 크린팩토메이션, 한양테크앤서비스 등 업종별로 선정된 '페이스 메이커' 협력사는 삼성전자와 정기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자율적으로 안전 역량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윤재홍 에드워드코리아 대표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안전 관리 의식이 낮다면 회사가 지속 성장할 수 없다"며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삼성전자와 함께 혁신적인 안전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페이스 메이커 협력사 선정을 확대해 제도를 더욱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최근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업계는 물론, 지역사회와도 적극 협력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1월 반도체 부문 사장단 간담회에서는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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