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찍은 '마키나락스'…LG·현대차도 120억 투자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07.22 09:07
글자크기
네이버가 찍은 '마키나락스'…LG·현대차도 120억 투자


네이버의 엑셀러레이터 D2스타트업팩토리(D2SF)가 시드머니(Seed money·초기 투자금)를 투자한 AI(인공지능)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마키나락스에 LG테크놀로지벤처스, 현대차 등이 총 12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네이버 D2SF는 마키나락스가 120억원 규모로 네이버 D2SF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시리즈A 투자는 보통 스타트업이 정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 실현하는 단계에서 받는 투자 유형이다. 마키나락스로서는 2018년 5월에 네이버 D2SF와 SK텔레콤, 현대차 등에서 시드머니를 투자 유치한 데 이어 두 번째 받는 투자다.

마키나락스는 서울과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둔 스타트업이다. 딥러닝(deep learning·심화학습)과 강화학습을 통해 이상 탐지·지능 제어 기술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각 기업의 생산을 효율화하는 산업용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네이버 D2SF는 이번 투자에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현대자동차, 어플라이드 벤처스(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Corporate Ventures) 등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산업은행, 대성창업투자, 신한금융투자, HB인베스트먼트 등의 재무적 투자자(FI)가 고루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시리즈 A 투자에 일제히 참가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마키나락스는 최근 산업 전반에 걸쳐 AI 기술 기반의 혁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고 회사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과 솔루션 구축 경험, 기술력을 두루 갖추고 있었던 점이 투자사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마키나락스는 공정 복잡도가 높은 자동차와 반도체, 배터리, 제약 분야 등에 특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현재 마키나락스는 전략적 투자자 등 목표 시장의 주요 기업들과 협업해 생산 라인에 솔루션 적용을 진행하고 있고 장비 고장과 품질 이상 예측을 통한 가동율 및 품질 향상, 지능제어 기반의 생산 효율화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마키나락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국내외 주요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마키나락스는 회사가 글로벌 진출을 위해 기존 온프레미스(On-premise) 솔루션을 확장한 클라우드 기반 SaaS (Software as a Service)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사업과 제품 전반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과 AI 개발, 사업기획, 제품개발 전 분야에서 우수 인력을 채용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마키나락스는 올 초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컨퍼런스인 '표현학습국제학회(ICLR) 2020'에서 RaPP(Reconstruction along Projection Pathway) 기반 이상 탐지에 관한 논문이 채택됐다고도 덧붙였다.
TOP